연안어족 자원 고갈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도내 연안어업인들이 단체를 결성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도내 10톤 미만의 연안어업인들은 연안어선주협회를 결성키로 하고 최근 창립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는 어족자원 고갈 등으로 조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나 당국이 무관심으로 일관,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
창준위 관계자는 “연안바다에서의 어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당국이 이를 감안하지 않고 어업허가를 남발, 연안어업인들을 더욱 어렵게 하고, 그렇다고 업종을 전환하려해도 손실보상이 연근해 3년치 평균보다 훨씬 낮은 1년치만 지급,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라며 “앞으로 협의회를 구성, 이런 문제에 대해 조직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언급처럼 도내 어획량은 실제로 감소하고 있다. 수협중앙회 제주영업본부에 따르면 도내 상반기 어류 위판량은 1만742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나 감소했다.
그러나 어류 공급량이 이처럼 주는데다 광우병 등의 여파로 인한 수산물 인기 등에 힘입어 위판금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금년 상반기 위판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864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연안어업인들은 위판금액 증가가 전체 어업인들의 소득증대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
한 연안어업인은 “위판금액이 늘어나 어업 채산성이 좋아 보이지만 이는 원근해 어선에 해당하는 말”이라며 “연안어선의 경우 고기가 잡히지 않아 도산위기에 놓인 어민들이 많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한편 제주도연안어선주협회 창립총회는 오는 16일 제주시 로얄호텔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