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하우스 감귤 대일수출물량은 2000년 908t으로 역대 최고 많은 양을 수출한 이후 2001년 930t으로 약간 느는 듯 했으나 2002년 233t으로 뚝 떨어졌다. 2003년부터는 겨우 107t을 수출하는데 그쳤고 2004년 110t에 이어 급기야 지난해는 효돈농협 2t, 서귀포농협 25t 등 27t 수출에 그쳤다.
제주시농협의 경우 1998년 13t, 1999년 50t 등 63t을 일본에 수출한 이후 2000년부터는 대일수출물량이 단 1건도 없다. 대정농협도 98년 35t, 99년 4t 등 39t 수출이후 대일수출이 전혀 없다. 하귀농협은 2001년에 1t 수출이 전부다.
효돈농협은 2001년부터 대일수출물꼬를 터 당해연도에 2t, 이어 2002년 1t을 수출한 이후 2003년과 2004년 내리 2년 수출하지 않다가 지난해 2t을 수출했다.
특히 표선과 중문농협의 경우 대일수출을 98년부터 꾸준히 해왔으나 2003년이후 사실상 대일수출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제주감귤협동조합만 꾸준히 대일수출을 하고 있으나 2000년과 2001년 700여t을 수출했으나 2002년 1341t으로 물량이 크게 축소된 이후 2003년에는 88t, 2004년 85t으로 뚝 떨어진데다 지난해는 25t 수출에 그쳤다.
올해는 서귀포농협 100t, 효돈농협 20t, 감협 50t 등 170t 수출계획이 마련됐으나 지금까지 수출물량은 감협을 통한 괌 2.75t 수출이 전부다.
서귀포농협은 캐나다와 일본수출을 추진하고 있고 효돈농협 역시 8-9월경 일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수출물량 감소는 내수가 호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전국 도매시장에 경락된 평균가격은 5kg들이 1상자당 2만700원으로 지난해 같은시기 1만6400원, 2004년산 1만5700원과 비교해 16-20% 가량 높게 형성됐다.
하우스감귤 값이 지난해에 비해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은 육지부 수해발생으로 과채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감귤 소비량이 증가했고, 장마철이 끝나고 무더위로 신선한 과일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품질 하우스감귤 생산으로 예년에 비해 당도 및 외관이 우수, 좋은 값 형성에 한몫하고 있다.
농협관계자는 “내수가가 높을 경우 농가들의 수출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수출선 확보와 이미지 제고차원에서 수출을 늘리는 것이 결국 제주감귤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