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공동체 '우리'가 주최하고 2006우리미술제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탐라순력도-바람의 길'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하고 제주미술의 자생성을 제고하기 위해 창작공동체 '우리'가 기획한 창작연구프로젝트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6월까지 '탐라순력도'의 화첩을 토대로 모두 9차례 현장답사와 스케치를 통해 완성한 작품을 전시한다.
'탐라순력도'는 조선 숙종 때인 1702년 이형상이 제주목사겸 병마수군절제사에 부임해 화북, 조천, 별방, 수산, 정의, 서귀, 대정, 모슬포, 차귀, 명월, 애월 등을 순력하며 당시 여려 행사장면과 자연, 역사, 산물, 풍속 등을 제주목 소속 화공 김남길로 하여금 그림을 그리게 한 것으로 회화사상 많은 기록화 가운데 가장 생생하고 자세하게 묘사된 정밀한 기록화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우리'는 과거 300년 전의 시점과 21세기의 시점의 간극을 이어 제주 문화와 삶을 새롭게 바라보면서 그것을 토대로 제주 지역미학의 의미있는 담론을 이끌어내는데 초점을 뒀다.
이번 창작연구프로젝트에는 강부언, 권재효, 김연숙, 박상배, 양용방, 홍진숙 등 95명의 제주작가들이 대거 참가했다.
창작공동체 우리는 "이제 우리는 그동안 단절돼 왔던 과거와 현재의 간극을 이을 가느다란 실을 꼬기 시작했다"며 "쉼 없는 열정으로 그 가느다란 실이 조금씩 굵어질 때 제주 지역미술의 자생성 또한 그만큼 확정돼 갈 것이며 독자적인 제주 지역 미학을 일궈 내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은 이제 작은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은 7일 오후 6시.
문의)754-5233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