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노선활성화추진협 열려
여름철마다 되풀이 되는 제주기점 항공권 구입전쟁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주도와 각 항공사 대표 및 상공회의소.관광협회.공항공단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제주국제공항항공노선 활성화 추진협의회(위원장 행정부지사)가 11일 오전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열려 여름철 제주기점 항공권 매입 전쟁 해소대책을 협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제주기점 국제항공노선의 증편 및 신규 노선 확대방안과 중화권 환승객 시티투어 상품개발 및 직항노선 확충방안 등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개진한 뒤 절충점을 모색했다.
그러나 이날 관심사는 자연적으로 국내 양대 항공사의 제주기점 항공편 증설문제에 모아졌다.
최근 3년간 제주기점 국내 14개 노선의 항공기 운항실적은 2003년 7월~2004년 6월에는 7만5102편에 이르렀으나 2004년7월~2005년 6월에는 6만8755회, 그리고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는 6만7880회 등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항공권 매입전쟁이 되풀이되고 있는 제주~김포 노선의 경우 2003년 7월~2004년 6월 3만7463편에서 2004년 7월~2005년 6월 3만4889회로 줄어든 뒤 2005년 7월~2007년 6월 3만4501편 등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항공편이 줄어드는데도 불구하고 여객 수송인원은 14개 전체 노선의 경우 1059만명에서 1062만명, 그리고 지난해 6월이후 1094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갈수록 항공권 구입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제주~김포 노선의 경우 항공기 이용객은 611만명에서 623만명, 641만명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기 탑승율 역시 이처럼 이용객이 늘면서 제주 김포~노선의 경우 71%에서 74%를 거친 뒤 지난해부터 올 6월까지는 78%까지 치솟아 그만큼 항공권 좌석 구하기가 힘들어 지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의 경우 ‘제주방문의 해’로 항공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원만한 항공좌석 공급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국내 항공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태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당초 입장에서 한발 후퇴, 피서철 원활한 여객수송을 위해 제주노선에 특별기 투입 등 후속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한시적 조치여서 몰려드는 항공 이용객들을 모두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따라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각 항공사별로 노선별 여객수송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제주기점 노선에 정기편 증편과 함께 특별기 투입대책 등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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