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지구 온난화 영향...열대야 빈발”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제주지역이 급속하게 아열대기후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열대야 현상이 급속하게 늘면서 전반적인 기후패턴에 야열대 지역과 흡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이 2001년이후 우리나라 주요도시의 열대야 현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경우 2001년부터 2005년까지 7월 평균 열대야 일수는 제주시의 경우 7.6일, 서귀포시는 8일에 머물렀다.
이 기간 서울지역은 2.4일에 그쳤다.
또 이 기간 8월 평균 열대야 일수는 제주시가 12.2일, 서귀포시가 17.4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서울은 평균 4.2일 부산은 5.2일 열대야가 발생했다.
특히 서귀포지역의 경우 1971~2000년 연평균 열대야 발생건수는 19.4일에 머물렀으나 2001~2005년에는 평균 25.4일로 증가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의 열대야 일수가 1900년대 초반에 비해 최근 들어 2배 이상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올해의 경우 이달 3일까지 서울의 경우 7월에 한차례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고 8월에는 아직 열대야가 없었다.
반면 제주시는 올들어 8차례의 열대야(7월 6회.8월 2회)가 발생했으며 서귀포지역은 7월 8차례와 이달들어 3일 연속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는 강릉 3일, 대전 1일, 대구 7일, 포항 7일, 전주 8일, 광주 8일, 목포 12일, 부산 1일씩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열대야 현상은 7월13일∼17일 장마전선이 중부 지방으로 북상해 제주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나타나기 시작해 장마 종료 후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7월28일부터 열대야가 나타나기 시작해 지속되고 있다.
열대야는 도시화가 가속되면서 대도시 지역에서 더욱 증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특히 제주의 경우 지구 온난화에 의해 아열대 지역이 북상함에 따라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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