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과잉 생산…업체 경영난
우유 과잉 생산…업체 경영난
  • 김용덕
  • 승인 200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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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와 제주우유 등 우유가공업체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2005년말 현재 우유생산량은 한라우유(제주낙협) 9125t, 제주우유 5475t 등 총 1만4600t, 치즈는 제주낙협 5509t, 제주우유 180t 등 총 5689t이다.

우유 하루 생산량은 60t으로 이 가운데 40t이 우유로 가공되고 나머지 20t은 치즈로 가공되고 있다.

40t의 우유가운데 27t은 도내 소비, 나머지 13t은 도외로 반출되고 있다. 그러나 잉여우유 20t의 경우 전량 치즈로 가공되고 있다.

t당 치즈완제품에 들어가는 비용은 가공비 150만원을 포함, 1000만원. 그러나 제주낙협의 경우 원가의 30%를 손해, t당 300만원의 손실을 입으면서 해마다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는 제주낙협이 가장 심각한 상태로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제주낙협의 경우 조합원의 우유를 받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매년 우유 과잉생산에 따른 잉여우유 치즈가공에 따른 비용부담이 누적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산 우유의 도내 시장 점유율은 9855t으로 전체의 47%에 불과한 반면 타시도산 제주시장 점유율은 1만1110t으로 53%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산 우유는 시장 경쟁력 저하 등으로 소비자들이 외면, 연간 평균 7000t 가량이 과잉 생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잉여우유를 치즈화하는데 연간 7000만원이 소요되고 있다.

제주축협은 지금까지 젖소 농가들의 집유량을 전량 소화했으나 더 이상의 적자누적을 감당키 어렵다고 판단, 농가당 최고 60-90%까지만 우유를 공급받기로 하는 쿼터제를 지난 6월 16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40%는 농가들이 직접 처리해야 된다.

제주도 축정과 관계자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어떻게 우유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이라면서 “과잉생산에 따른 농가와 가공업체의 경영난 타개를 위해서는 기능저하 젖소 도태, 기능성 우유개발 및 이에 따른 판로처 확보 등 홍보를 강화하는 방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우유 수급안정을 위한 소비촉진 범도민운동을 오는 11일부터 올해말까지 전개, 1인 1일 1팩 소비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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