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에너지 절약, 실천이 중요하다
여름철 에너지 절약, 실천이 중요하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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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때쯤이면 기다렸다는 듯이 전력부하가 치솟는 현상이 반복되곤 한다. 특히나 올 여름 도내 최대전력수요는 53만 3000㎾로 지난해보다 11.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에 따른 도내 전력설비의 공급능력은 55만 3000㎾에 불과해 공급예비율은 3.8% 수준으로 적정예비율인 1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이서 날로 증가하는 여름철 전력부하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과도한 냉방이다. 얼마 전 실시한 한 시민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은행, 극장 등 상업용 시설의 냉방이 전반적으로 지나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매년 여름철만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냉방병은 우리의 과도한 에어컨 사용은 잘못된 생활습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아파트단지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사랑(+)』캠페인(에너지는 줄이고 사랑은 더하자는 취지)을 전개, 에너지절약을 통해 적립된 금액을 불우 이웃에게 지원함으로써 에너지사용의 양극화해소에 기여해나갈 계획이다. 적립금액을 키우기 위해선 에너지절약의 실천이 중요하므로 여름철 에너지절약 실천요령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여름철 전기소비가 가장 큰 에어컨을 살펴보자. 에어컨은 선풍기 30∼60대가 한꺼번에 돌아가는 것과 맞먹는 전기를 소비한다. 에어컨의 전기를 절약하려면 우선 냉방실내온도는 26℃∼28℃가 적당하다. 실내온도 1℃를 낮추기 위해 7%의 냉방전력소비가 증가되므로 지나친 냉방은 전력낭비의 주된 원인이 된다. 또한 실내외 온도차가 5℃를 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에어컨은 틀어놓는 것만으로 냉방효과가 극대화되지 않는다.

실내 전체에 찬 기운이 골고루 퍼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좋은 방법은 선풍기와 에어컨을 동시에 약하게 켜 놓는 것이다. 냉장고의 경우에는 음식이 가득 차면 냉기순환이 나빠지며 전기소비는 증가하고 음식물의 변질이 쉽게 일어나므로 보관하는 식품의 양은 냉장고 용량의 70%를 넘지 않도록 한다.

또한 냉장고 문을 한번 열고 닫는 데 많은 전력이 소비되므로 되도록 여닫는 횟수를 줄이고 문 열어두는 시간도 짧게 하여 냉기가 빠지면서 내부 조명이 켜지는 것을 줄여야 한다. 전구의 경우 백열등은 열을 많이 내기 때문에 여름에 더위를 더 느끼게 한다.

발열량이 적은 절전형 전구나 전자식 안정기가 달린 절전형 형광등으로 바꾸면 전기절약에 도움이 된다. 선풍기를 켤 때에도 각 가정의 마당 베란다 복도 현관 등에 물을 뿌리고 선풍기를 켜면 시원함을 더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기본적으로 컴퓨터나 조명기기 등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대기전력을 줄이기 위해 멀티탭을 활용하여 전원차단을 하는 것만으로도 10%가 절약된다고 하니 이러한 가전제품 및 사무기기들은 사용하지 않을 때에 스위치만 꺼놓는 것이 아니라 대기전력으로 낭비되는 에너지를 차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와 같은 생활 속의 작은 실천들은 다른 지방에 비해 제주지역의 낮은 전력예비율의 극복과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를 줄이고 최근의 유가급등을 극복하기 위해 도민 모두의 에너지절약실천이 필요할 때이다.

송   기   수 (에너지관리공단 제주도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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