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하루에만 폭염으로 인한 환자가 3명이나 발생,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다. 지금과 같은 무더위가 계속될 경우 폭염.일사병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1일 오후 2시12분께 황 모 어린이(2.여)가 서귀포시 여미지식물
원 주차장에서 열성 경련을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이날 오후 3시40분 성산포항에서 박 모씨(38)가 호흡 곤란(양팔 경
련)으로, 오후 4시25분께 구좌읍 동복포구에서 고 모씨(43)가 실신해
각각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모두 폭염이 가장 심한 시간대인 오후 2~4시대에 발생했다. 따라서 이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 등 나들이를 피하고, 선선한 곳에서 지내도록
해야 한다.
특히 노인층일 수록 폭염에 약하다. 노인들 스스로의 피서와 노인을
모신 가정의 노인 건강관리도 절실하다.
제주도소방방재본부는 폭염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구급차량 안에
구급물품을 비치하는 등 사고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119와 결연
한 무의탁 독거노인 가구에 대해 오후 시간대를 중심으로 전화 및 직
접 방문 등을 통한 건강관리 상태를 수시 점검키로 했다.
한편 소방방재본부는 '물놀이 안전사고 경보'를 발령했다.
계곡과 해수욕장 등 무더위를 피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안전표식 준수를 강화하고, 유.도선 시설물에 대한 점검도 확대 실시키
로 했다.
소방방재본부는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특별대책을 마련, 지자체와 국
립공원관리공단 등과 연계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예방.홍보활
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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