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는 주민들의 주인정신 끌어내는데 전력투구하라
도지사는 주민들의 주인정신 끌어내는데 전력투구하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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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1일 대한민국의 섬나라 제주도는 위대한 제주시대의 개막이라고 축포를 올렸다. 제주특별자치도 란 이름이 던진 제주의 겉 표정이다. 허나 기회의 땅ㆍ위기의 땅ㆍ떨떠름한 시작이었다. 정부는 국방과 외교 사법을 제외하곤 전권이 제주도로 넘겨주겠으니 제주사람들이 알아서 세계적 복지도시를 만들라는 것이다. 준 탐라국 행세를 하라는 신호다. 다른 도엔 없는 특혜같이 느끼게 한다. 역으로 생각하면 그동안 제주는 무한히 풍부한 자원과 재정이 있었으나 여러 가지 중앙정부의 법적제약으로 발전이 안 되다가 이제는 이런 법적규제가 풀렸으니 내 세상이 되었다는 것인가? 또 세계평화의 섬으로 선포하였으니 이지구상에서 모든 인간들이 가진 근원적 갈등이 없는 세계적 섬이란 말인가? 또 세계의 해외투자희망자들이 국제자유도시로 평화의 섬으로 지정되었다고 그동안 얼마나 많은 국제적 투자자들이 몰려왔는가? 이렇게 어마어마한 정부의 특혜(?)를 받은 제주사람들은 그동안 무엇을 하였단 말인가? 시와 군을 없애고 도지사는 탐라국 대통령(?)이 될 것이고 연봉 1억쯤이 나 되는 어마어마한 고소득 도의회 의원들은 국회의원(?)과 같이 될 것이란 기대 때문에 5?1 선거가 그토록 치열 한 것이 아니었던가? 요즘 제주도사람들은 태풍전야같이 어느 때 보다 는 불안하다. 위기의 벼랑 끝에서 태풍을 만난형국이란 생각 때문이다. 당선된 도지사는 선거법위반 혐의로 일이 손에 안 잡히게 하고 도의원들은 도민 혈세로 겨우 내방하나 가지는 사욕(?)챙기기에 혈안이 된듯하다. 공직자들은 기구 직제 개편으로 자기 소관업무조차 제대로 파악 못 해 우왕좌왕하는 형상이다. 도민들은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다. 미국대통령 케네디가 외쳤듯이 제주도지사는“제주사람들은 제주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고 당당히 도민들에게 요구하였는가? 또 대부분의 언론들은 지금 제주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판단해 어둠속의 목탁이 되어야하나 그마져 제대로 안 되고 있다. 2006년 제주는 타의든 자의든 특별자치도, 국제자유도시, 세계평화의 섬 등 자체 힘을 가지지 못 한 채 엄청난 짐을 뒤집어 쓰고 말았다. 제주사람들은 이제 이짐의 무게에 눌리면 압사되는 길밖에 없다. 일찍이 도산(島山)은 “한나라의 흥망성쇠는 그 국민의 주인정신에 달렸다.”고 갈파했다. 주인정신은 독립, 책임정신이다. 또 백범은 “국가존망 필부유책”(國家存亡 匹夫有責)이라했다. 한국의 현인 두 분의 말과 같이 제주가 흥하고 망하는 것은 제주인 들이 주인정신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고 따라서 제주의 흥망은 모든 제주인 들의 책임이라는 벼랑 끝 의식이 필요하다. 제주인들은 엄청 큰 잠재력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탐라국을 건설하여 독립국가로 운영하였고 해양국가로 한반도 남녘에서 세계를 상대로 무역국가로 성장하였으며 한때는 노예같이 출륙을 금지당하는 모진 시련과 거친 자연과도 더불어 사는 지혜와 용기를 가지고 살아온 사람들이다. 이런 도민들의 힘을 누가 어떻게 결집시킬 것인가가 문제다. 요즘 세계적 회의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컨벤션센터는 삽시간에 도민역량을 결집시켜 만들어낸 현대를 살고 있는 제주인 들의 성공적 작품이다. 도민들은 도지사와 도의회 의원들을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그들에게 제주의 현재와 미래복지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 했다. 그렇다고 백성들은 천둥과 번개 태풍과 홍수가 밀려오는데 대청마루에 앉아 위기의 제주를 남의일로 구경만 할 것인가? 국제자유도시, 평화의 섬, 특별자치도 모두가 제주를 발전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일 뿐이다. 제주를 발전시킬 자원은 무엇인가? 그것은 분명 하늘이 내려준 자연자원 과 제주인 들이 가진 저력과 지혜다. 도지사와 도의원들은 제주사람들에게 주인정신을 발휘할 수 있게 솔선수범해야한다. 도민들의 잠재력을 폭발 시킬 수 있는 세계최초의 계획을 세워야한다. 그 다음은 현명하고 힘 있는 도민들에게 마껴야 한다. 제주인 들이 얼마나 강인하고 지혜로운가를 세계에 알릴 수 있어야 위대한 제주인의 시대, 위대한 국제자유도시도시, 세계인들이 찾는 평화의 섬 제주가 될 것이다.

신   상    범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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