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양란 고랭지로 이동 시작
수출용 양란 고랭지로 이동 시작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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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수출용 양란이 한라산 고랭지로 이동을 시작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중국 수출용 양란들이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한라산 고랭지 저온처리 시설로 이동한다. 올해는 장마철 비가 적고 더위가 빨리 시작되어 예년보다 4~5일 정도 일찍 이동하는 것이다.

그런데 도농기원에서는 한라산 고랭지 저온처리 시설 2만㎡(6000평)을 양란 수출농가들의 모임인 ‘제주양란수출협의회’에 임대하고 재배기술도 지원하고 있다.

수출농가들은 7월 하순까지 이곳으로 양란을 운반, 10월 하순까지 관리하게 되는데, 올해의 경우 총 6만 여개의 화분 중 4만분 이상을 중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고랭지 저온처리 시설은 한라산 자락 두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화분 6만개를 재배할 경우 해안지대에서의 일반재배 보다 3~5억원이 많은 9~14억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더운 여름철 동안 시원한 한라산 낮은 온도에서 재배될 경우 해안지역 재배보다 품질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즉, 보통 해안지대에서 재배하면 꽃대가 2.3개인 반면 고랭지 재배에서는 꽃대가 3개로 품질이 좋아진다. 또 고랭지 재배는 개화시기도 2개월 정도 앞당길 수 있어 단경기 10~12월 판매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제주도는 해안선과 고랭지 거리가 가까워 고랭지 저온처리에 가장 좋은 입지 조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양란수출로 인한 농가소득은 2000년 107만1000달러, 2001년 118만4000달러, 2002년 179만4000달러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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