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하우스' 신뢰 추락
'클린하우스' 신뢰 추락
  • 한경훈
  • 승인 200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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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일부 ‘클린하우스(Clean House)'가 쓰레기로 넘쳐나 몸살을 앓고 있다.
전국 최초 신개념의 생활쓰레기 배출시스템 시행이 무색하게 ’더티하우스(Dirty House)'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는 지난 2월 삼도1동을 시작으로 한 ‘클리하우스제’를 현재 삼도1동, 이도2동 등에 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주택가 대문 앞 생활쓰레기 배출을 지양, 이를 거점(클린하우스)에서 배출ㆍ수거하면서 도심미관을 살리고 있다. 특히 자동 상하차식 쓰레기차량을 도입하는 등 청소인력을 최소화, 청소예산을 대폭 절감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그러나 쓰레기 수거가 제 때 이뤄지지 않아 클린하우스 주변 주민들이 각종 냄새와 더러운 환경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오전 시간대 일부 클린하우스의 경우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오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클린하우스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한 시민은 제주시청 신문고에 글을 올려 “참으로 클린한 생활을 하게 됐다”며 비아냥대며 “클린하우스를 더 설치하든지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클린하우스 시설이 부족한 데다 지역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청소차량을 투입하고 있기 때문. 제주시는 현재 클린하우스마다 오전 2회, 오후 1회 등 3회에 걸쳐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세대수에 관계없이 똑같이 쓰레기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구밀집 지역의 클린하우스는 일정 시간대에 쓰레기가 넘쳐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변여건에 따른 탄력적인 쓰레기차량 운행이 요구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클린하우스 2곳 정도가 특정요일에 쓰레기가 과다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들 지역에 대해선 차량 운행횟수 조정 또는 신규 차량 투입을 통해 문제점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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