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암해수 산업화 전망은
바닷물이 현무암층에 자연적으로 여과돼 지하로 침투된 이른바‘제주용암해수(일명 지하해수)’에 대한 산업화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지난연말. 산업자원부가 지난해 지역혁신기반구축사업에‘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한 산업화 소재 및 제품개발연구’사업을 선정하면서 용암해수를 이용한 산업화 소재 및 제품개발 사업은 급류를 타게 됐다.
제주하이테크진흥원이 주관이 되고 제주지역 4개 업체와 제주대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7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용암해수
제주의 지하용암해수는 바닷물이 현무암층에 의해 자연여과 돼 지하로 침투된 물로, 제주지역의 경우 지하 40~150m사이에 부존량이 무궁무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암해수 조사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제주의 용암 해수 부존량에 대해 하루 1000t 씩 뽑아 쓸 경우 7600년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용암해수는 흔히 양식어민들이 넙치양식에 주로 사용하는 지하수라고도 한다.
그러나 일반의 지하해수는 이번에 발견된 바다듐 등 유용성분을 다량 함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암해수는 조천 구좌 성산 표선 남원 등 제주동부 해안변 1.5km지점에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가능성
제주지하 용암해수에는 대부분 질소 인 규소 등 무기성분이 일본 및 강원도 지역에서 나온 해양심층수와 비슷한 성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오래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산업화 가능성을 예상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구좌읍 한동리 일대 용암해수의 경우 바다듐 게르마늄 세레늄 등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지하용암해수는 해안가 육지에서 막바로 지하 40~150m만 뚫고 들어갈 경우 채수가 가능해 초기 비용이 거의 소요되지 않아 개발이 이뤄질 경우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2008년까지 국비 21억원을 포함해 39억700만원을 들여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 동부지역 공유지 4만여평에 용암해수 산업단지를 조성해 산업화 연구.생산시설, 스파.해양생물체험장.관상어와 심해어 수족관 등 관광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타지역은
강원도 및 일본의 해저 심층수는 해안에서 최소 3km이상 떨어진 수심 300m이하의 깊은 바다에서 취소하기 때문에 이를 육지에 위치한 가공공장까지 운송하는데 많은 비용이 투입돼 제주 지하용암해수의 장점을 더해주고 있다.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산업화 연구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일본의 경우 2000년 연간 2500억원에 이르던 시장규모가 최근에는 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에서는 강원도 고성군이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산업화가 추진되고 있다.
제주 용암해수가 상품개발에 성공할 경우 제주도는 ‘삼다수’라는 보배와 함께 또 하나의‘돈다발’을 쥐게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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