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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성남의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2-1 한 점차 승리를 따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2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삼성 하우젠컵 11라운드에서 11경기 연속 무승의 징크스를 깨며 1승을 추가, 컵대회 선두권 굳히기에 들어갔다. 먼저 골문을 연 쪽은 성남이었다. 성남 김두현은 전반 12분께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내며 제주 잡기에 선봉에 섰다. 하지만 제주에는 이리네와 최철우가 있었다. 한 골을 빼앗긴 제주는 전반 후반까지 거침없는 공격을 쏟아부었고 마침내 전반 34분께 그 결실을 보았다. 제주 최철우가 이리네를 보고 내준 공을 이리네가 침착하게 헤딩으로 슛하며 동점을 만들어냈다. 전반을 한 골씩 주고받으며 끝낸 양팀은 후반 중반까지 이렇다할 득점 찬스를 잡지 못하며 지리한 공방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27분께 제주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김상록이 패스한 공을 최철우가 절묘하게 오른발로 성남 골문을 향해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최철우의 결승골로 제주는 성남에게 2-1 역전승했다. 제주는 공수 조화로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제주 공격에 최철우와 이리네가 있었다면 수비에는 마철준이 있었다. 마철준은 성남의 우성용과 남기용 투톱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제주의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마철준은 김두현에게 첫 골을 내주는 실수를 했지만 이 것을 전화회복의 기회로 삼아 철벽 수비를 구축하며 성남의 공격력을 무력화시켰다. 제주의 이날 승리는 포항전 몰수패로 선수 컨디션이 많이 가라앉은 상태여서 감독과 선수들은 한번 해보자는 투지로 일궈낸 역전승이란 점에서 값진 성과였다. 이제 제주에게는 2번의 기회밖에 남아 있지 않다. 현재 제주는 서울에게 승점 4점차이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남은 경기를 모두 다 승리한다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 법도 없다. 하우젠컵 대회는 막판까지 누가 우승을 차지할 지 모르는 상태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