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학교가 일제히 여름방학 시즌을 맞고 있는 가운데 방학기간 중 지방자치단체에 의존해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 이른바 급식아동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겨울방학 때 만 하더라도 도내 각 복지관 등 단체급식소에서 친구들과 점심을 함께 해결할 수 있었으나 여름에는 단체급식소 이용문턱이 크게 좁아졌기 때문이다.
정부에 급식을 의존하는 아동들 상당수가 행정기관 등으로부터 주식과 부식을 공급받아 스스로 점심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집계한 결과 올 여름방학 도내 급식지원인원은 모두 5708명으로 지난 겨울방학 때 급식인원 5227명 보다 8.1%(431명)늘었다.
이처럼 올 여름방학 단체급식인원이 증가한 것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일반어린이들 400여명이 단체급식대상에 포함된 때문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올 여름방학 이들 급식대상 아동들에게는 끼니 당 3000원에 이르는 도시락(85명) 또는 주.부식(4210명)과 식권(800명) 및 음식점 이용권(150명)이 제공된다.
그런데 올 여름방학의 경우 복지관 등 도내 7곳의 단체급식소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아동은 400명으로 줄었다.
지난 겨울방학 때 만 하더라도 하루 1500명의 아동들이 이곳에서 해결했는데 올 여름방학에는 1100명이 단체급식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들은 결국 공급받은 주.부식 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할 형편이다.
이처럼 여름방학기간 중 단체급식 대상 아동이 줄어든 것은 이들 급식시설들이 여름철 식중독 발생에 따른 책임추궁 등 ‘위험부담’을 덜기위해 인원을 줄인 때문이다.
한편 제주도는 여름철 아동급식 때 가장 우려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양청 등과 협조체계를 유지, 지소적인 위생 점검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