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초등학교 영상미디어부는 ‘유빈이의 3만원’이라는 9분짜리 영화를 직접 제작, 지난 6월에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조직위원회에 출품한 결과, 최근 위원회로부터 영화제의 상영작으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번 전국에서 63편이 출품된 가운데 상영예정작 20편안에 든 것이다.
5~6학년 각 6명씩 12명으로 구성된 영상미디어부는 지난 4월부터 문예진흥원 소속 영화예술강사의 지도로 시나리오 작성, 촬영ㆍ편집에 이르는 과정을 직접하며 영화를 만들었다.
‘유빈이의 3만원’은 주인공 유빈이가 길거리에서 우연히 3만원을 주어 ‘군것질 할 것’인지 아니면 ‘주인을 찾아 줄 것’인지에 대한 갈등을 겪다 결국 그 돈이 어머니가 책가방에 넣어준 인성수련비였음을 나중에 발견하고 신중치 못한 자신을 나무란다는 내용이다.
남원교 영상미디어부 어린이들의 영화제작 수준은 이미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친구간의 우정을 그린 ‘혼자는 싫어요’라는 자체 제작영화가 지난해 10월 열린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초청작으로 상영된 바 있다.
한편 영상미디어부원들은 다음달 15~19일까지 개최되는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에 참가, 견문을 넓힐 예정이며, 2학기에는 2~3편을 더 만들어 국내의 다른 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