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 농협 '계좌오류' 송금 차질
제주시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 농협 '계좌오류' 송금 차질
  • 한경훈
  • 승인 2006.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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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농협의 계좌상 오류로 제주시 일부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 지급이 지연되는 말썽이 빚어졌다.
제주시는 매달 20일 시금고인 농협을 통해 기초생활수급비, 노인 및 장애인 수당 등 소외계층의 수당을 송금하고 있다.
그런데 이날 일부 기초생활수급비가 송금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시가 매달 7100여건에 18억여원의 기초생활수급비를 지급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660여건에 1억6800여만원의 수급비가 입금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제주시를 비롯해 읍면동사무소마다 수급비 미입금 이유를 묻는 문의전화와 항의가 빗발쳤다. 제주시의 기초생활수급비 지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사단이 벌어진 것은 농협의 계좌상 오류 때문. 농협제주시청출장소 관계자는 “수작업으로 계좌를 기입해 전산망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계좌번호 앞자리 ‘0’이 사라지는 오류가 생겼다”고 밝혔다.
또 일부는 계좌번호 기입을 잘못하고 해지된 계좌를 이용해 송금한 경우도 있었다.
농협은 이날 오후 오류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바로 잡아 21일 오전 중 모두 지급을 완료했다.
결국 농협은 준비 부족과 부주의로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후 기초생활수급비 송금 첫 업무부터 체면을 구겼다. 시ㆍ군 통합에 따라 농협은 종전 제주시를 포함하는 시금고로 선정됐다.
농협출장소 관계자는 “시금고 선정 이후 처음으로 작업을 한데다 많은 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며 “이후 이 같은 문제가 재발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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