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억 투입…성과 ‘가물가물’
156억 투입…성과 ‘가물가물’
  • 정흥남
  • 승인 200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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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제주방문의해 상반기 결산

제주특별자치도의 원년인 2006년 제주도의 중심산업인 관광산업 대 도약을 위한 ‘제주방문의 해’ 사업에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고 있으나 실적은 기대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함께 ‘한건주의 이벤트 사업’에 너무 과도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것이 아니냐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56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데도 기대만큼 실적이 뒤따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20일 오후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제주방문의 해 추진기획단 주관으로 조직위원 및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직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 제주방문의 해 사업 전반적인 문제들을 협의했다.

올 상반기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내국인 238만명과 외국인 19만명 등 모두 258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전체적으로는 4.9% 증가한 것이다.

그런데 ‘제주방문의 해 사업’으로 추진된 대대적인 이벤트 개최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제주를 찾은 단체 관광객은 93만10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가 감소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제주방문의해 이벤트를 보기위해 찾은 목적형 단체 관광객이 별로 없었다는 증명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관광객 유치인원은 올 연간 목표계획(540만명)의 47.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상반기 관광수입 역시 8750억원으로 올 연간 목표치(1조9106억원)의 45.8%에 머물렀다.

제주도는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앞으로 주 5일제 근무확대와 여행 바우처 제도 정착 및 저가항공(제주항공) 취항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또 외국인 관광객 역시 태왕사신기 등 한류상품 출시와 더불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중국무사증 입국 및 외국 직항노선 확충 등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제주방문의 해 상반기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과제로 홍보 마켓팅 분야에서 선거법상 일부 제약으로 활발한 마켓팅 활동에 지장이 초래됐으며 해외홍보의 경우 박람회 관광설명회 팸투어 등에 집중한 반면 해외 홍보매체를 활용한 직접광고는 예산의 과다한 소요로 추진실적이 저조했다고 평가했다.

제주도는 이와함께 관광 홍보전략에 있어 제주만의 색깔(주제)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제주도는 이밖에 친절.매너 운동의 경우 위생업소 종사자 관광업체 종사자 및 관광업계 종사원 등을 주 대상으로 실시돼 범도민적인 분위기 확산에는 미흡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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