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이면서도 동양적 사유에 기초한 한국의 자연과 우리 민족의 혼과 얼이 담겨있는 사물에 고사성어가 있는 족자나 전각 등을 접목해 동양사상과 철학적 요소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는 화가 한용국씨가 일곱 번째 순회 개인전 '옛 이야기 展'을 연다.
순회전 첫 무대는 그의 고향 제주다.
이미 그는 자고 일어나면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의 인상을 주제로 삼아 '바다 이야기' 시리즈전으로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었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때묻지 않은 자연에 꿈이 담근 마음의 정서 '고향의 추억'과 '유년의 기억'들을 담고자 했다.
도자기와 문갑, 반다지, 호롱, 돌절구, 바다 등 소박한 우리들의 정서를 담은 소재와 고사성어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참되고 바른 삶'을 가르친다.
작품 '애인자즉 인애지(愛人者則 人愛之):남을 사랑하면 남도 나를 사랑한다' '진실위보(眞實爲寶): 참된 마음을 보배로 삼아야 한다' 등 다수작품을 통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가짐을 겸허하게 하면서도 겸손하게 한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일반적인 작가들이 사용하는 붓으로 선을 긋고 명암을 표현하는 등의 일반적인 기법과 달리 물감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용해 두께와 얇음을 적절히 사용해 덧붙이고 갈아내고 바름으로써 자연스럽고 우연한 현상과 수채화에서 흔히 사용하는 번짐의 효과를 조절해 느낌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양화가이자 청색회 회장 김종수씨는 "작가 한용국의 이미지 표현은 고통스럽고 치열한 삶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무겁고 두터운 작업이며 예술가의 정신의 빛이 더욱 빛나기 때문이기에 마치 산모가 뱃속에 아이를 잉태하고 출산을 앞두고 산고를 치르듯이 고통스러움을 맞이 하는 기분으로 작품이 탄생되어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용국씨 개인전 '옛이야기 展'은 20일부터 26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마련되며 제주전에 이어 8월 2일부터는 서울시 종로구 갤러리 수용화에서, 9월 2일부터 8일까지는 충주시 성내동 충주시문화회관에서 잇따라 열린다.
문의)754-5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