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날씨 때문에…” 제주관광산업고등학교가 제28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장마라는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18일 현재 제주관광고와 대구고와의 8강전 경기는 연속 3일 순연된 상태다. 당초 8강전은 16일 오전 9시30분부터 열리기로 되어 있었지만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을 뒤덮어 비를 뿌리는 바람에 17일로 연기됐다가 비날씨가 계속되자 이를 18일로 연기했다 19일 오전으로 또다시 연기한 것이다.
이 때문에 4강진출을 위해 대구고와의 8강전에 맞춰져 있던 제주관산고 선수들의 몸 컨디션은 균형을 잃어 버렸다. 컨디션을 되찾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여건상 불가능한 상태며, 잦은 경기 지연으로 날씨가 허락한다면 당장이라도 경기를 진행시켜야 할 처지다.
제주관산고가 이런 상태에서 제대로된 실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어렵다. 대구고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대붕기 전국고교야구가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제주관산고의 피로감은 대구고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입장이다.
만일 제주 관산고가 이번 대붕기에서도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으로 4강 진출이 좌절된다면 전국대회 8강 징크스가 생겨날 수 있다. 제주관산고가 4강을 넘어 결승과 우승의 대어를 낚을 수 있을 지 제주도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18일 서울동대문야구장에서 펼쳐진 제40회 대통령기 전국야구대회에서 제주산업대가 한성디지털대에게 5대4 한 점차로 패했다.
제주산업대는 초반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하며 대량실점했다. 제주산업대는 1회말 한성디지털대에서 무려 5점을 빼았겼다. 4회와 7회, 9회에 각각 한 점을 뽑아내며 추격했지만 초반 실점을 만회하지 못한채 한성디지털대에게 무릎을 꿇었다. 제주산업대 전우진과 김문기는 1회와 4회 각각 1점짜리 홈런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