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이 여름성수기와 연휴때 반짝특수외는 큰 기대를 걸만한 호기가 없어 하반기 성장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실정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은 258만1000여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3.8% 늘었다. 관광수입도 지난해보다 2.27% 증가한 8749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제주를 찾은 내국인관광객의 경우 수학여행 등의 단체관광객을 중심으로 늘어난데다 외국인관광객도 일본인관광객이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제주관광은 사실상 주5일근무제 확산과 가족 및 개별관광객 증가, 수학여행단 등 내국인관광객 소폭증가세와 일본인과 중국인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한류열풍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보다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제주자치도와 관광협회의 ‘2006년 제주방문의 해’의 성공을 위해 업계 인센티브와 수도권 중심의 공격적 마케팅이 큰 효과를 거뒀다.
이 여세를 몰아 하반기 첫 단추도 일단은 잘 뀄다는 평가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진 제헌절연휴로 6만2000여명의 내외국인이 제주를 찾아 항공업계를 비롯 숙박업계, 렌터카, 골프장 등 관련업계는 반짝 특수를 맞았다.
그러나 하반기 전체 제주기점 항공권은 지난 2003년과 2004년에 비해 23-25편 부족,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울 전망인데다 성수기 요금적용으로 값싼 동남아 등 외국상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제주본부의 2006년 하반기 관광산업전망에 따르면 고유가로 인한 항공료 인상 및 원화강세에 따른 한국관광상품의 가격경쟁력 하락 등의 요인이 상존하는데다 관광수입도 소비성향이 높은 외국인관광객 증가가 뚜렷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 전년대비 소폭증가하는데 머물 전망이다.
특히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고유가 고공행진은 교통비 상승을 유발, 결국 관광상품의 원가상승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제주관광성장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