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업계에 따르면 돼지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식당 등의 외식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수입육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평균 돼지산지가격은 31만6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 올랐다. 올해 최저수준이었던 지난 3월 23만8000원에 비하면 무려 32.7%나 상승한 것이다.
삼겹살의 경우 냉장육이 1만375원, 냉동육 9400원이지만 수입육은 5360원에 불과, 식당 등 외식업체들이 수입육을 선호하고 있다.
가격상승으로 외식업체들의 수익이 감소하면서 돼지고기 수입량 급증으로 이어져 지난해 7월이후 매달 1만-1만2000t에 불과하던 수입량이 5월까지 8만6316t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수입물량 6만7661t에 비하면 2만t 이상 는 것이다.
양돈 및 유통업계는 수입육이 국내산으로 둔갑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에 따라 음식점에서의 돼지고기 원산지 표시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돈업계 관계자는 “양심적으로 판매하는 음식점과 돼지고기 생산농가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특히 일부 업계에서는 뼈삼겹살을 수입한 뒤 뼈를 제거하고 국내산으로 재포장돼 납품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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