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주변에서 설거지가 미숙하다든지, 타수를 만회해 주지 못한다면 그전에 아무리 멋있는 샷을 날렸어도 위안이 되지 못하고 그날의 골프 라운딩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지는 동시에 아쉬움만 남게 된다.
통계자료를 보면 투어프로 대회에서 숏게임이 차지하는 비율이 50% 내외라고 한다. 하물며 아마츄어나 특히 여성골퍼들에겐 그 차지하는 비율이 60-70%는 족히 되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연습을 할 때 풀스윙에 비해서 숏게임 연습량이 너무 부족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칩샷에 이어 피치샷을 치는 요령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피칭은 일반적으로 굴리는 샷을 할 수 없을 때 해야 하는 샷으로, 가급적이면 높이 띄워 그린에 부드럽게 안착시켜 볼의 백스핀을 많이 걸리게 해서 볼의 구름을 적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하겠다.
샌드웨지(56도)를 만들기 전까지는 볼을 띄우는 샷은 피칭(48도)웨지를 사용하였었다. 샌드웨지가 사용되면서부터는 대부분의 프로선수들이 피치샷에 샌드웨지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피칭웨지 이름까지도 10번 아이언으로 바꾼 회사들이 있다. 볼을 보다 높이 띄우고 스핀을 걸리게 해 홀 주변에서 바로 볼을 세우기 위해 56도의 샌드웨지로도 충분하지 않아 60-64도의 로브웨지를 사용하는 프로들도 있다.
볼의 라이가 나쁜 경우를 제외하곤 피칭은 샌드웨지가 가장 유리한 클럽일 것이다. 우선 피칭을 하기 위해서는 치핑과 똑 같은 자세와 똑 같은 스윙을 하여야 한다. 다만 백스윙때 손목을 꺾어 코킹을 이용하고 볼을 적은 힘으로 멀리 보낼 수 있으며, 볼에 어프로치 되는 각도를 크게 만들어 볼을 높이 띄우기 위해 볼의 위치만 다르게 하면 된다.
백스윙때 왼 손목을 꺾어 코킹을 이용해 볼을 띄우는 높이는 클럽 헤드가 볼에 다가가는 각도에 비례하기 때문에 손목을 꺾어 백스윙을 급히 올리면 볼은 높이 뜨게 된다. 또한 볼의 위치를 왼발 뒤꿈치 앞쪽에 두며, 클럽헤드와 왼손의 위치를 일직선상에 두고 임팩트때 클럽헤드가 볼 밑으로 파고 들어가 볼의 백스핀을 많이 생기게 해 그린에 빨리 정지시킬 수 있다. 그리고 20-30m 까지의 피치샷은 체중 이동은 필요 없고, 하체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몸과 클럽의 릴리스 동작을 생략해 준다. 다만 어느 정도 거리부터는 체중 이동도 필요하며, 볼을 치고 난 후 오른쪽 허리 회전과 클럽 헤드도 릴리스 시켜줘야 한다.
서 승 태 (아시아골프티칭프로체육학(골프)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