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예래서당' 한자열풍
서귀포 '예래서당' 한자열풍
  • 한경훈
  • 승인 200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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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중점적으로 펼쳐 전체학생의 절반 이상이 한자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교생이 155명인 예래초등학교(교장 정성문). 이 학생에서 국가공인 한자자격시험을 통해 한자 자격증을 딴 학생은 83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자격증 급수별로는 8급 11명, 7급 37명, 6급 29명, 준 5급 3명, 5급 3명 등이다.
예래교에서 이처럼 한자 교육열이 높은 이유는 전교생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한자노트’에 있다. 학교에서 일괄 구입해 나누어 준 한자노트를 학교 자율학습시간이나 특별시간에 담임교사가 일일이 검사하면서 지도하고 있다. 집에서도 한자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을 발송,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정 교장의 한자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무엇보다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정 교장은 다 쓴 한자노트를 보여 주면 꼼꼼히 살펴보고 칭찬과 함께 새 한자노트를 학생에게 나눠 주는 등 한자공부 동기를 유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졸업할 때까지 한자 5급에 합격해야 다른 자격과 합쳐 인증서를 수여하는 ‘예래 장원 인증서’를 시행하고 있다.
정 교장은 “앞으로 한자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가 될 것”이라며 “한자도 조기교육이 중요하며 초등학생 때부터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같이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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