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도 첫 도지사-시장 회의 무슨 말들 오갔나
시.군폐지로 행정시가 탄생한 가운데 처음으로 도지사가 주재하는 행정시장 회의가 열렸다. 14일 오전 9시 김태환 제주도지가 영훈 제주시장과 이영두서귀포시장 및 제주시와 서귀포시 자치행정국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행정시장 회의를 주재했다.
제주도에서는 김 지사외에 행정부지사와 실.국.단.본부장 등 17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제주도는 ‘현안사항’들을 설명했다.
제주도는 이날 현안설명을 통해 행정시는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이달중 자체 실정에 맞는 부서별 실천과제를 선정한 뒤 지역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실천계획 수립 추진을 지시했다.
제주도는 또 행정시는 시장과 행정시 실.국장 및 읍면동장 등이 참석하는 도지사 공약실천계획을 역시 이달중 실시하도록 했다.
제주도는 또 고객만족을 위한 전화친절 운동을 실천, 공무원의 전화 친절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비롯해 특별자치도 2단계 제도개선 과제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제주도는 이어 △열린주민자치센터 운영 활성화 △사회단체 통합 및 다짐대회 추진철저 △제주 세계자연유산 추진현황 △특별자치도 축제육성위원회 구성 추진 △여름철 피서관광객 유치동향 △관광.행락철 물가안정관리 철저 △재래시장 사용료 통합.조정에 따른 부과징수 문제 △하절기 계절음식점 위생관리 강화 등을 주문했다.
제주도는 이밖에 행정시장을 상대로 제3호 태풍 내습때 문제점 및 개선사항을 주문하는 것을 비롯해 △교통분야 민원안내 철저 △버스 승차대 일제정비 △환경 대청결 운동 △장마철 환경오염행위 특별점검 등도 지시했다.
이날 회의어서는 제주도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도민의 관심과 기대 심리는 고조됐으나 일부 공직자의 관행과 의식부족 등으로 특별도와 행정시, 그리고 읍면동 간 역할과 기능에 대한 미숙련 및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민원처리에 소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도민불만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도는 또 특별자치도 출범 초기를 맞아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시스템의 미비 및 상호 혼선으로 도민들에 대한 행정의 불안정 상태가 초래된 점도 인정했다.
제주도는 이와함께 도와 행정시, 읍면동 간 사무위임 조례 및 규칙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무의 경우 업무의 처리주체가 불명확해 업무 혼선 및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문제도 제기됐다.
김“도는 행정시에 대한 자율적 시정운영을 보장, 단일 광역행정체제 전환으로 인한 효율적 도정운영을 도모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도와 행정시, 읍면동간 도정목표와 전략을 공유함은 물론 수직적.횡적 업무연계와 협조체계를 확립하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어“종전 시와 군의 통합으로 인해 군 지역에서 추진하던 각종 현안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되, 시 지역의 사업 또는 광역사업과의 관계를 철저히 분석.협의 해 광역체제로 전환되면서 중복 투자되는 비효율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라”고 지시했다.
첫 도지사-시장회의로 관심을 모은 이나 회의는 종전 시.군 실국장들이 읍면동장을 불러 지시했던 ‘행정잡무’들에 대한 논의가 재탕 삼탕으로 이뤄지면서 특별자치도 출범에 걸맞는 선선하고 청량한 내용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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