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군 '간병도우미' 사업...실효성 '글쎄'
북군 '간병도우미' 사업...실효성 '글쎄'
  • 임영섭 기자
  • 승인 2004.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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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제주군이 지역내 기초생활수급자중 거동이 불편한 65세이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간병도우미' 사업이 인력 및 물자부족으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북군은 인건비 및 활동비로 720만원을 책정하고 지난해부터 가정에서 투병하고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간병도우미들이 직접 방문, 혈당·혈압체크, 투약지도 등 각종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한림31명, 애월읍46명, 한경면16명 등 서부지역의 환자 93명을 맡고 있는 간병도우미들이 3명에 불과하고 기본의약품도 턱없이 부족해 실질적인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지난해 72명에서 올해 93명으로 간병대상자가 확대됐지만 예산과 인원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도우미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한 간병도우미는 "한사람이 31명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어 적어도 하루에 4∼5 가구는 방문해야 하지만 지역간 거리가 멀어 어려움이 많다" 면서 "환자들을 좀더 정성껏 보살피기 위해선 인원이 좀더 충원돼야 한다" 고 말했다.

다른 간병도우미도 "대다수가 관절염을 앓고 있는 노인들인 만큼 '파스'를 가장 많이 원하고 있지만 수량이 부족해 환자 두명당 1개꼴" 이라면서 "노인들이 당뇨·혈압체크, 재활운동 보다는 '파스'를 워낙 선호하다 보니 자비를 털어서 구입할 때도 있다" 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니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하겠지만 주위에서 이를 꺼려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군 보건소는 "노인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파스는 이미 구입이 완료된 만큼 절차가 완료되는 데로 도우미들에게 조속히 지급할 계획이며 되도록 환자와 환자간 거리를 최소화해 도우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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