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한두 명씩 생기기 시작한 눈병에 걸린 학생 수가 현재 72명으로 늘어났다.
한림고의 경우 지난달 23일 3학년 학생 7명이 최초 눈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이래 11일 현재 환자 수가 16명으로 불어났다.
제주공고도 지난 3일 1학년 학생 8명이 눈 충혈과 가려움, 이물감 등으로 보건실을 방문한 이후 환자 수가 21명까지 늘어났다.
특히 남녕고는 전 학년에 걸쳐 눈병 환자가 발생해 가장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1학년 18명, 2학년 12명, 3학년 5명 등 35명이 눈병을 호소하고 있다.
눈병은 여름철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올해는 그 정도가 심하다. 지난해 7월 중 학생 눈병환자는 27명으로 올해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여름철에 발생하는 눈병에는 ‘유행성 각결막염’과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급성출혈성 결막염’이 있다. 모두 바이러스로 전염되며 전염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도교육청은 눈병 확산에 따라 체육학급 학생에 대한 집단생활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등교중지 등의 대책을 세울 것을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또 손 씻기 등 개인위생과 보건교육을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눈병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이 중요하다”며 “수건이나 컵 같은 개인소지품은 철저히 분리해서 써야 하고, 눈병이 의심될 경우 눈을 비비지 말고 곧바로 보건실이나 병원을 찾아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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