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제주 작은 일부터 달라지자
친절한 제주 작은 일부터 달라지자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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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은 제주방문의 해다. 그리고 역사적인제주특별자치도가 7월1일 출범했다. 지금까지 중앙정부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시대가 끝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아주 특별한 실험 이기도하다. “제주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지난1월10일 개막행사이후 반년이 지났다. 각종 행사나 이벤트가 제주방문의 해는 아닐 것이다. 년간 500만명의 관광객이 평소에도 제주를 찾고 있다. 제주가 가고싶은곳 1위라는 조사를 보았다. 제주는 한번쯤은 방문하고 싶은 관광지다 .그러나 이젠 한번 방문이아니고 늘 찾아오는 가까운 제주여야 한다. 특별하게 지정한 제주방문의 해에서 기분좋은 제주 달라진 제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느끼게 해야한다는데 아무리 찾아 봐도 달라진게 별로없다. 상반기 비교로 전년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항공편 사정 고르지 못한 날씨등등...외부요인이 있지만 제주관광의 한계와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대규모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한 제주관광개발은 천혜의 자원이 오히려 제주관광의 새로운 힘이 될 수있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관광지들의 화려한 인위적 개발보다 수천만년의 신비를 간직한 생태관광 에코관광변화추이가 제주관광의 새로운 지향점이 아닌가 ? 국제자유도개발센터가 추진중인 선도프로젝트 섭지코지해양관광개발 이호지구해양리조트관광 묘산봉관광지구한라산리조트 40개골프장 제2중문단지등등..엄청난 규모의 개발이 예정되어있다. 더 이상의 대규모 관광개발을 허용해선 안된다. 제주도엔 관광전문가들이 많다. 학위없는 박사급이다. 그리고 이들은 현장에서 갈고닦은 실전형들이다. 책상위에서 나오는 관광이아니라 소비자가원하는 상품을 만들고 제공하는 실천가들이다. 특별자치도는 이제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이들이 신바람나게 뛸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을 해야한다. 푸켓 발리 괌 홍콩 싱가폴…이런 선진관광지를 따라가는 콘크리트 관광으로는 안되는 것 아닌가? 작은일로 부터라도 제주적인 정체성과 특징을 만들어서 차별화를 갖는 것이다. 돈타령만 하지말고 알뜰하게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인프라는 있다. 백두산이나 설악산과 또다른 한라산설경을 활용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보자 . 태풍의 길목인 제주바다에서 펼쳐지는 대자연의 위용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보자. 성판악에서 백록담에 이르는 등산로에 제주마를 활용하는 한라산 제주마트래킹상품을 만들어보자. 선흘곶의 난대림 상록수의 숲의 바다 동백숲과 한라산과 김녕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경이로운 경관도있다. 제주의 광활한 대초원에서 제주마를 타고 달릴 수 있는 승마를 골프에이은 고급레포츠상품으로 개발해보자. 구좌앞바다와 밭담으로 이루어진 흑룡만리나 고래떼추적 그리고 해녀체험도 관광상품이 된다. 관광1번지 제주의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보자. 대체로 웃음에 인색한 제주인의 얼굴에 미소를 담자. 관광객에 대한 기본자세인 친절한 인사 좀 하자. 제주방문의 해 눈에 보이고 마음에 닿는 달라진 것을 사람에게서 찾고 느끼게 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황당한 무표정 불친절을 꼽는데 이것이라도 먼저 바꾸어보자.

지   병   오 (KBS 방송총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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