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157개 모든 초.중학교가 전면 휴업을 실시했다.
제주지방은 9일 오후 9시께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10일 자정 무렵부터 순간 최대풍속이 마라도 41.1m를 최고로 서귀포시 성산, 제주시 고산 등지에 22.4∼31.3m의 강풍이 몰아쳤다.
9~10일 오전 11시까지 누적강수량은 한라산 어리목 385mm를 비롯해 제주시 오등동 370mm, 애월읍 유수암 160mm, 서귀포시 171mm 등을 기록했다.
△연륙교통 마비=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하늘길과 뱃길이 막혔다.
이날 오전 7시5분 출발 예정인 서울행 대한항공 1200편이 이륙하지 못하는 등 제주 기점 항공기 98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항공편은 오후 4시 50분이 돼서야 재개됐다.
해상에는 최고 8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제주~부산, 제주~완도, 제주~목포 등을 오가는 여객선과 모슬포와 가파도ㆍ마라도를 연결하는 도항선 운항이 통제됐다.
△정전 및 침수사태=9일 오후 11시10분께부터 서귀포시 대정읍ㆍ성산읍ㆍ남원읍ㆍ표선면, 제주시 정실ㆍ애월읍 등 23개 마을에서 산발적으로 정전이 발생, 2만789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폭우로 저지대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와 북촌리 저지대 주택들이 침수돼 119가 긴급 출동해 배수지원 작업을 벌였다. 이와 함께 제주시 해안동 모 찜질방과 삼도1동 모 모텔 등 주택 18채와 농경지 10ha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 밖에 곳곳에서 상가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뽑히는 등 강풍피해도 이어졌다.
△학교 임시휴업=제주도교육청은 이날 강한 바람과 함께 내림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 157개 모든 초.중학교의 전면 휴업을 결정했다.
또 학교장의 재량으로 오현고와 대정고, 제주관광해양고 등 3개교가 휴업키로 했고, 서귀포여고와 신성여고, 대정여고는 오전 10시 이후로 등교 시간을 늦췄다.
△피해 지원책=제주도는 수해 등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 주민에 대해 지방세법상 지원 범위내에서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태풍 피해를 입은 사람 중 특별자치도세 감면이 필요할 경우 구체적인 감면대상과 범위를 정해 도의회의 의결을 거쳐 감면키로 했다.
피해주민의 지방세 납기 도래의 경우 기한의 연장, 징수유예 등을 통해 지방세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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