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초, '막강 타력' 과시하며 사상 처음 전국대회 4강 진출
신광초, '막강 타력' 과시하며 사상 처음 전국대회 4강 진출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6.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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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초등학교가 제주도 사상 처음으로 전국대회 4강에 오르며 ‘제주=야구 불모지’라는 수식어를 시원스레 날려 버렸다. 신광초는 9일 천안북중학교 야구장에서 열린 회장배 전국초등학교 야구대회에서 경기 사당초와 인천 서흥초를 이기며 8강에 진출한 경남 사파초등학교를 맞아 8-1 4회 콜드게임승을 거두며 처음으로 전국 무대 4강에 안착했다. 신광초 타자들은 이날 1회부터 방망이에 불을 뿜었다. 1회말 고성우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윤주석 우전안타와 김동현의 2루수 땅볼 등을 합쳐 기분좋은 첫 득점에 성공했다. 신광초는 2회에서도 사파초 투수를 공략했다. 전득화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득화는 중전안타와 2, 3루 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사파초 마운드를 뒤흔들었다. 신광초는 2회에만 번트안타와 상대방의 악송구, 윤주석의 우전 2루타, 윤주석의 도루와 이승엽의 내야 안타 등으로 3점을 뽑아내며 사파초에 4-0으로 앞서갔다. 신광초는 3회 사파초에 한 점을 내줬지만 3회말 허승현의 오른쪽 팬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4점차 리드를 지켜나갔다. 신광초는 4회말 윤주석의 내야안타, 김동현의 몸에 맞는 볼, 이승엽과 허승현, 양대산의 볼넷, 대타 오동준의 번트 안타 등으로 4점을 뽑는 데 성공하며 사파초를 8-1로 눌렸다. 이날 신광초는 기동력있는 야구를 선보이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보였다. 신광초 타선의 집중력 또한 놀라웠다. 신광초가 4회까지 뽑아낸 점수는 모두 8점. 특히 9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기동력 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수비 또한 철벽을 자랑했다. 신광초는 8점을 얻어내는 동안 단 한 점으로 사파초의 타선을 잠재우며 공수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타격에서는 단연 윤주석과 허승현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윤주석은 3타수 3안타를 쳐냈고, 허승현은 세번의 타선에서 몸에 맞는 볼 2개와 홈런 1개 등의 맹타를 휘둘었다. 한편 신광초는 8일 열린 개최지팀인 천안 남산초를 맞아 이승엽 등의 홈런 등으로 7-5 두점차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 대회 준결승전은 당초 1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태풍 ‘에위니아’의 영향으로 13일로 연기됐다. 신광초는 서울 고명초등학교와 결승전 문턱에서 한판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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