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보건대책 허술
교내 보건대책 허술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4.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교내 보건 대책이 허술하다.
18학급이상 학교에 보건교사를 두라는 현행 초.중등 교육법에 묶여 1996년 이후 도내에는 단 한명의 보건교사가 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의료시설이 빈약한 농촌지역은 오히려 소외되는 등 부작용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 설비기준 미비로 지적을 받은 보건실이 80%를 넘는 등 학교보건정책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178개 학교 중에서 보건교사가 배치된 곳은 초등 44개교를 포함 중등 8개교, 고등 17개교, 특수학교 2개교 등 71개교로 40%를 밑돌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 전체 학교 54개교 중 61% 이상 33개 학교가 보건교사를 둔 반면 서귀포시 29개교의 38% 11개교, 북제주군 54개교 중 31% 17개교, 남제주군 41개교의 24% 10개학교 등으로 의료 지원이 필요한 농촌 지역일수록 보건교사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나마 학교별로 갖추고 있는 보건실도 80% 이상이 시행령상의 규정 면적수 66평방m를 채우지 못해 대부분 학교보건실 운영이 시늉만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도 교육청은 "최근 보건교사 업무 방향이 응급처지 등에서 성교육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소규모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는 것은 효율성 면에서 뒤떨어지는 측면도 무시 할 수 없다"며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인 경우 외부 강사 등을 초빙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