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제주지역 경제는 어떠했을까.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가 7일 밝힌 ‘2006년 제주경제 상반기 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경제는 건설투자가 부진했으나 소비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 전년 상반기에 비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부진한 반면 농업, 제조업 및 관관산업은 호조를 보였다. 고용은 취업자수가 늘어나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개선된 모습을 모였다. 물가는 농산물 하락에 힘입어 안정세를 유지했다.
농업의 경우 농산물출하액은 감귤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9.2% 증가했다. 반면 수산물출하액은 갈치 어획량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26.3% 감소했다. 축산물은 돼지출하량 감소로 전체 출하량은 소폭 줄었다. 올 상반기 돼지와 소의 도축도수는 4만3270마리로 이 가운데 돼지가 99.6%를 차지하는 등 돼지의 비중이 높았으나 출하량은 크게 줄었다.
제조업 생산은 음식료품이 크게 증가한데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는 비금속광물이 전년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동기대비 0.4% 줄었다. 재고는 음식료품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7.9%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비금속광물은 전년동기대비 28.3% 증가, 전체적으로 전년동기대비 13.8% 줄었다.
건설업의 경우 허가면적은 주거용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24.9% 증가한 반면 건설공사 수주액은 건축과 토목부문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을 중심으로 증가, 전년동기대비 24.9% 증가했다. 그러나 건축물 착공면적은 주거용과 비주거용이 모두 줄어 26.8% 감소했다.
관광산업은 내국인의 경우 수학여행 등의 단체관광객을 중심으로 늘어난데다 외국인관광객도 일본인관광객이 증가세를 유지, 전년동기대비 5.2% 늘어났다. 관광수입도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했다.
소비는 매장규모별로 차별화가 이어졌다. 대형매장매출의 경우 24.4%로 크게 증가한데 반해 중형매장매출액은 5.2%, 소형매장매출액은 4.9% 각각 감소, 전체 매장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 늘어났다. 또한 신용카드 사용액 가운데 물품용역 구매액도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했다.
상반기 제주지역 실업률은 2.3%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취업자수는 5월말 현재 29만1000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6%로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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