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7월 에너지세제개편을 통해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비율을 100대 70에서 100대 75로 조정한데 이어 이달 1일부터 경유의 교통세를 리터당 323원에서 351원으로, 주행세를 교통세의 24%에서 26.5%로 각각 올렸다.
이에 따라 경유 값이 리터당 52원 올라 6월말 1250원대였던 평균가격이 1300원대를 넘어섰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경유의 경유 GS칼텍스와 SK, S-oil 등 주유소별 도내 판매가격은 리터당 1302원이다. 이는 농협주유소에서 판매하는 1275원 대비 0.4% 높은 가격이다.
특히 도내 주유소별 경유 값도 서로 달라 최고의 경우 리터당 1374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는 정부의 휘발유 대비 경유비중을 올해 100대 80을 정한 값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 같은 경유 값 인상으로 농가들의 영농비 상승은 이에 불 보듯 뻔한 일이 됐다.
농작물 재배에 필요한 농기자재의 연료비가 늘고 이에 따른 농기계 임작업료도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하우스 감귤 재배농가는 “기름 값이 너무 비싸 조기가온을 못해 사실상 하우스감귤 초기 출하는 아예 생각지도 못했는데 또 경유값이 올라 이제는 농사마저 못해 먹을 지경”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화훼농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면세유를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지만 고유가 시대에 기름을 쓰는 것 자체가 힘들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영업용 경유 차 소유자 역시 환경개선부담금외에 휘발유 값에 가까운 기름 값 때문에 상대적 소득하락이 점쳐져 울상을 짓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