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 특별 정신교육, ‘달라진 공직사회’ 주문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위상이 강화된 읍면동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별자차도 출범 후 제주도의 ‘소집명령’에 따른 것이다.
불과 몇 개월전 시장.군수 시절에는 생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제주지역 읍면동장과 도청 실국장등 60여명이 9일 오전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 모여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최 일선 기관장으로서의 ‘정신교육’을 받았다.
이날 읍면동장회의는 김 지사의 특별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김 지사는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읍면동장의 자세 등을 강도 높게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도민들은 공무원들이 하는 일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여러분은 당당한 각오와 책임감을 가지고 특별자치도를 추진해야 한다”며 “우선 5.31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시가지 주변 흐트러진 부분이 많은 만큼 시가지 광고물 정비, 버스정류소 광고물, 관내 주택가 청소상태, 도심지 주정차 질서문제 등 읍면동장이 일제히 정비하고 시민과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사고전환이 필요하며 스스로 내가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지, 읍면동사무소, 읍면동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지역실정에 맞는 시책을 개발하라”고 과제를 부여했다.
김 지사는 “읍면동장은 도지사를 대신하는 분신”이라면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도지사를 평가하게 된다”고 분발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더 나아가 “최 일선에서 내가 도지사라는 마음으로 주민접촉 이나 행사 참석 때 발언 등에서도 당당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특별자치도 성공여부는 전적으로 공직자에게 달려 있다”고 최 일선에서 읍면동장들의 분발을 재삼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의 읍면동장에 대한 ‘정신교육’은 말 그대로 ‘도청 과장이 대신해도 될 원론적 입장 설명’에 그쳤다.
일부에서는 특별자치도지사가 ‘한가하게’ 읍면동장 정신교육이나 하고 있다고 이날 행사를 폄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주시장 시절 수만을 시민들을 접촉하면서 최일선 기관장인 동장의 역할을 누구보다 잘 았고 있는 김 지사이기에 이날 읍면동장들에 대한 특별교육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이 체감하는 특별자치도는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따라서 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김 지사 입장에서는 최일선에서 도민들을 접하는 이들 읍면동장과 읍면동을 통해 ‘변화되고 뛰는 행정’의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일선 읍면동에 대한 ‘동향파악’ 이 치밀하게 전개되면서 이른바 ‘노는 읍면동장’은 철저하게 일선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여 공직사회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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