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자동차등록사무소 '북새통'
제주시 자동차등록사무소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시ㆍ군 통합에 따라 등록민원이 대폭 늘어난 반면 직원 수는 그대로여서 업무처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제주시자동차등록사무소에 따르면 제주시ㆍ북제주군 통합업무가 시작된 지난 3일 등록민원은 1000여건으로 평소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종전 북군에서 처리하던 자동차 등록업무까지 몰린 것이다.
그런데 등록업무 처리가 늦어져 민원인들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큰 불편을 겪었다. 업무량 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인력 보강 등 대책이 뒤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시등록사무소 직원은 특별자치도 전에 비해 3명이 늘어났다. 그러나 기존 제주시 교통질서사업단에서 2명이 처리하던 책임보험관계 업무가 이관됐고, 또한 북군 자동차 등록업무를 5명이 처리했던 점을 감안하면 직원은 보강되지 않은 셈이다.
여기에다 자체 지방세 체납 검증시스템마저 가동되지 않아 업무처리 지연을 부채질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민원인들은 “아무 준비 없이 무턱대고 시ㆍ군을 통합했다”는 불만의 소리를 내고 있다.
민원인 A씨는 “폭 넓은 자치권을 토대로 차별화된 지방자치를 실현한다지만 기본적인 민원해결도 어려운데 누가 좋다고 하겠냐”며 제주특별자치도에 화살을 돌렸다.
등록사무소 관계자는 “2003년부터 시ㆍ군에 관계없이 자동차등록이 가능해지면서 제주시의 경우 그러지 않아도 업무량이 많은 편”이라며 “차량등록 민원인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선 현실적으로 인력 보강 외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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