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
  • 한경훈
  • 승인 2006.0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초등학교 한 동문의 지극한 후배사랑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95년 전통의 대정초등학교 48회 졸업생인 김 동규씨. 김씨는 지난 30일 모교를 방문, 가정이 어려워 급식비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뇌종양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2학년 김민수군이 치료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선뜻 100만원을 추가로 기탁했다.
김씨는 이에 더해 김 군의 딱한 사정을 몇몇 지인에게 알려 도움을 부탁했다. 급식비 성금을 전달한 지 몇 시간만에 다시 학교를 방문해 김원범(서귀포시 동흥동ㆍ200만원)ㆍ김수남(한송산업 대표ㆍ100만원)ㆍ김원형(제주시 일도2동ㆍ50만원) 씨 등으로부터 모금한 350만원을 김 군에게 전달해달라며 기탁해 학교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 씨는 “평소 모교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도 여건이 안 됐다”며 “나름대로 노력한 것이 학교와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민수 학생의 딱한 사정이 주위에 더 알려져 치료의 길이 트여 빨리 완쾌됐으면 한다”며 끝까지 후배를 걱정하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 씨는 전직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현재 지역에서 (주)한창산업을 운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