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로 제주는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특별자치도는 말 그대로 중앙정부의 권한을 획기적으로 이양받아 이를 토대로 핵심산업을 육성, 궁극적으로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제주는 특별자치도의 출범과 함께 산적한 과제들을 떠 앉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출범을 자신하면서 5.31지방선거에서 승리, 결국 제주특별자치도호의 초대 선장이 된 김 지사는 3일 “도민들이 특별자치도에 거는 기대가 생각보다 크다”면서 “종전 도지사와는 다른, 새롭게 출발하는 입장에서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 모습으로 제주도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취임 다짐을 다시 새겼다.

△특별자치도 초대 도지사로서의 각오는

특별자치도라는 그릇에 무얼 담는가는 저와 도민의 몫이다.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앞으로 지난 60년간 제주발전을 가로막아온‘1%의 한계’를 극복하고, 험난한 가시밭길 너머 행복한 제주의 미래를 위해 앞장서겠다.
안정 속에 변화를 뿌리내리고 안정 속에 혁신하는 도정을 만들고, 도민의 신뢰 속에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도정운영 방향은
도민 한분 한분의 뜻을 한없이 존중한다.
그러나 특별자치도 추진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도민 모두에게 이해를 구하지 못한 점은 양해를 부탁드린다.
이제 궤도에 오른 특별자치도의 성공을 위해서는 도민화합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도민통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이것이 억지로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민화합 추진위원회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

△지역경기 활성화 대책은

최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서 발표를 했듯이, 2/4분기 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도민들께서 생각하고 계시고, 당분간 경기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 도는 최근 5년간 해마다 100억원 이상씩 지원해서 재래시장의 시설과 경영을 현대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미흡하고 지원방향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도 많이 느낀다.
앞으로 도내 19개소의 상설시장, 오일시장 등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상거래 기법 등 취약요인을 분석해 상권의 회복시켜 나갈 것이다.

△한미 FTA협상에 따른 감귤대책은

감귤이 제주의 생존과 직결되는 생명산업이라는 데에는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다.
우리 도는 오렌지 등 감귤류를 한미 FTA 협상품목에서 제외해 주도록 국회, 외교통상부, 농림부 등에 건의했고,내년 3월 예상되는 최종 협상 직전까지 정부로부터 감귤의 생존권을 사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
또한, 신동력 감귤산업 육성전략 10개년 계획을 조속히 마무리해서 감귤을 살리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

△행정시에 대한 역할분담은
구체적으로 인사와 예산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인사업무는 5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승진과 전보 등 임용권이 주어진다. 6급 이하 공무원의 근무성적평정 및 승진후보명부 작성권한도 행정시장에게 부여된다.
또 5급이하 공무원의 호봉획정, 승급, 휴직 및 교육훈련도 통합시장이 행사하게 된다.
예산의 경우, 예산편성 요구권을 부여해서 사실상 예산운영의 자율성도 상당부분 부여할 방침이다.

△무소속 지사로서 도의회와의 관계는
그동안 도의회와는 ꡐ견제와 균형ꡑ의 대의민주주의 대원칙에 입각해 지역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모색해왔다.
비록 소속 정당이나 이념은 다르지만 제주의 새로운 미래라는 공동선(善)을 추구하는데 앞장섬으로써, 다른 지자체의 모범이 돼왔다.
역사적인 특별자치도 시대의 도정과 의정은 이전보다 더욱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시대적 책무를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남지역 공동화 해소방안은

지역별 특성을 살리는 발전이 필요하다.
서귀포시에 제주혁신도시를 건설하는 것도 사실상 균형발전을 고려한 것이다.
산남지역의 1차산업과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청의 관련 국 단위 기관도 이전을 결정했다.
앞으로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구체적인 측정지표를 발굴하고, 낙후된 지역은 별도의 균형발전 계획을 추진하겠다.
서귀포시 동부권 지역에 약 30만평 내외의 제2의 혁신도시를 건설하여 도청의 기능 일부를 추가로 이전하고 교육훈련타운으로 육성하겠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제 출범하는 특별자치도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 평화와 번영의 국제자유도시로 제주가 가야하는 시작일 뿐이다.
특별자치도 성공을 위해서 앞으로 2단계, 3단계로 추진해야 할 현안들이 많다.
그리고 도정이 주도하기는 했지만, 도민 여러분의 협력과 참여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도정은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도민의 뜻을 모으는데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자긍심을 가지고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