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치도 출범
중앙정부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넘겨받아 핵심 산업 육성을 통해 제주를 ‘동북아 허브’로 나가기 위한 제주특별자치도가 1일 공식 출범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출범 기념식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제주는 부여받은 고도의 자치권을 활용해 관광.교육.의료.청정 1차산업과 첨단산업 등 '4+1' 핵심산업을 육성, 세계인이 사랑하는 평화와 번영의 섬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000건이 넘는 중앙정부의 권한이 이미 제주도에 이양됐다”며 “각종 규제들도 국제자유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계속 정비돼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제 제도적인 기반은 마련됐다”며 “축복받는 자연과 문화를 잘 가꾸고 관광.의료.교육 등 경쟁력 있는 사업을 육성하는 일은 도민 여러분의 몫”이라고 ‘제주의 힘’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명숙 국무총리는 치사를 통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은 새로운 지방자치시대를 여는 전환점이자, 제주도가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와 맞서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특히 “특별자치도는 참여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온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정책의 내일을 가름하는 시금석으로, 제주의 성패는 국가 미래와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이 큰 관심과 기대를 보내고 있다”며“화해와 소통의 큰마음으로 어우러져 제주발전을 앞당기고 자치역량을 높이는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환 지사는 기념사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가 변방의 역사를 마감하고 21세기의 주역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특별한 기회이며, 동북아 중심 국가로 비상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도전”이라며“평화와 번영이 풍요로운 미래 제주를 향해 다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 우리의 희망과 꿈을 반드시 실현하자”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제주특별자치도 2단계 규제 개선 작업을 통해 항공 자유화와 전도 면세지역화, 법인세율 인하 등을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확실하게 풀어나갈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국고지원의 안정적인 확보와 재정운영의 자율성을 확고하게 다져나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날 출범식에는 한 총리와 이용섭 행정자치부장관 등 정부 요인, 유인태 국회 행정자치위원장,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등 정치인, 김세원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장 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도민 등 3500명이 참석, 특별자치도 탄생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