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운전자금으로 1047억 빌려 …작년보다 2.8배 증가
도내 기업체들의 운전자금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 이른바 ‘돈 가뭄’을 반영하고 있다.한국은행제주본부의 ‘2006년 5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동향’에 따르면 금융기관 여신은 은행과 비은행기관 모두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각각 570억, 68억 등 총 638억원이 증가했다.
5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운전자금이 395억원, 시설자금 83억원 등으로 전달에 비해 각각 1.8%, 1.3% 증가했다.
올들어 5월말 기준 기업대출은 운전자금이 총 1047억원으로 전년동기 364억원 비하면 무려 2.8배 증가했다.
5월중 시설자금은 골프장 등을 중심으로 83억원 증가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마이너스 3억원을 기록, 도내 전체 기업들이 돈 가뭄에 따른 시설투자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은행여신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말 58.2%에서 올들어 5월 현재 59.2%로 1.0%P 확대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은 올들어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총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월말 56.6%에서 4월말 57.2%로 0.6%P 상승했다.
비은행기관 여신은 상호저축은행을 중심으로 68억원 증가했다. 이는 건설업체, 소상공인 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한편 은행수신은 시도 재정자금 등의 유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은행수신은 정긱예금, 기업자유예금 등 저축성예금(1333억원 증가)을 중심으로 1444억원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기관은 상호저축은행(89억원 증가)의 호조에도 불구, 투자신탁이 437억원 줄면서 전체적으로 596억원 감소했다.
투자신탁은 MMF가 익일입금제도 도입을 앞두고 443억원 줄면서 전체적으로 437억원 가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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