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될 이들 공약사업은 오는 7월 중순까지 사업에 필요한 재원확보와 방법, 소요기간 등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실천계획을 다듬은 다음 최종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날 검토한 공약 중 경쟁 다른 후보들이 내걸었던 공약중 10건을 골라내 실천계획에 반영했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바이다.
도지사 선거과정에서 후보자들이 발표했던 공약 중에는 당장의 표를 의식한 허황된 공약(空約)도 없었던 것은 아니나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공감을 얻었던 공약도 많았다.
그래서 당선자의 것이든 낙선자의 것이든 제주발전에 기여할 공약들은 누가 당선되든 하나로 아우러 실천 로드맵을 짜내야 할 것이라는 주문도 했었다.
지금까지 대부분 당선자는 상대의 공약을 폄훼하고 거들떠보지 않았던 경우를 우리는 보아 왔다. 그러기에 이런 감정적 대응으로 훌륭한 공약들이 사장되었던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다.
심지어는 경쟁했던 전임의 실천 중인 사업까지도 없애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 같은 경험을 가졌기에 이번 김태환 당선자측의 상대후보 공약을 실천계획에 반영했다는 것은 매우 신선한 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야 경쟁했던 상대들도 제주발전에 동참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이것이 결국은 선거로 인한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당선자는 따라서 다른 후보의 공약수용 뿐만 아니라 경쟁했던 두 사람과도 유대를 강화하여 도민통합과 제주발전에 협조하는 ‘상생의 도정 운영’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