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높여 당당하게 외쳐라!"
"소리높여 당당하게 외쳐라!"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6.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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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애인 보여주는 성 정체성 문화한마당 열려
"당당한 여성들이여 외쳐라!"
(사)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부설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소장 김경미)가 여성주간을 맞아 다음달 1일 국립제주박물과에서 '여성장애인 보여주는 성·성 정체성 문화 한마당'을 개최한다.
여성장애인 인권 유린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인식 개선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열리는 문화 한마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차별이 아닌 서로 다른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줄 예정이다.
특히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는 장애와 여성이라는 이중의 차별 속에 여성성 자체를 부정당해온 여성장애인들에게 당당히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방침이다.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한동휴) 지원으로 마련되는 이날 행사에서는 정신지체여성장애인 연극팀 '햇살바라지'가 마련한 '꿈을 찾아서…', 정희진 연세대 교수의 '차이와 차별의 벽을 넘어서…' 주제강연 등이 있을 예정이다.
또한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 풍물패 '큰울림' 공연과 테러제이 멤버로 활동중인 양정원씨와 홍관수씨의 축하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김경미 제주여성장애인상담소장은 "가부장적 제도에서 장애여성들은 권리도 없고 의무만으로 살아왔던 것"이라며 "폭력을 당해도 데리고 살아 준 것만으로 감사해야 하고, 학교를 갈 수 없어도 생존을 허락한 것에 고마워해야 하고 양육권을 빼앗겨도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 하나로 만족해야 했다"고 쓴 경험들을 토해냈다.
이어 그는 "장애여성들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기본권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장애여성 당사자들이 풀어나가기 위한 작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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