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위생도 조심하자
장마철 위생도 조심하자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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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규모의 학교 단체 위탁 급식 식중독 사건은 교육계는 물론, 학부모-정관계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학교 단체 급식업체인 CJ푸드시스템이 음식을 공급해 주고 있는 학교는 전국 73개 급식소에서 89개교의 학생 8만여 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서울-경기지역 25개 학교에서 1700여명의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켰으니 말이다.
이에 대해서는 당국이 진상 조사 결과에 따라 응분의 책임을 묻겠지만, 문제는 이런 대형 식중독 사건을 미리 예방하지 못하고 사후약방문식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번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대형 식중독을 일으킬 소지를 얼마든지 갖고 있었다. 국내 최대 규모인 1개 식품업체가 전국의 89개교 8만여 명에게 급식을 해 왔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대형 급식업체가 식품관리를 제대로 못했을 경우 더 큰 식중독 사건도 일어날 개연성이 없지 않다.
따라서 앞으로는 1개 업체에 100개교에 가까운 학교가 집단으로 학생 급식을 맡길 것이 아니라 차라리 학교 직영 체제로 나가는 것이 대형 식중독 사고의 예방책이 될 것이다.   그 것은 교육인적자원부의 통계자료가 잘 말해 주고 있다.
식중독 발생률이 직영급식에서 보다 위탁 급식에서가 3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제주도를 비롯한 다른 지방의 직영 급식 학교에서는 요 몇 년간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학교 식중독도 문제려니와 일반인들의 장마철 식중독에도 특별히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외식산업이 대형화 추세인데다, 단체관광으로 인한 대규모 집단 식사가 예사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가족 단위 혹은 단체관광객들의 집단 식중독 또한 예방해야 할 중요 사안이다. 특히 장마철일수록 더욱 그렇다.
 우리는 외식 업체 스스로가 명심해 줄 것과 보건당국도 이점에 유의, 위생 검사 등을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 그래서 건강한 장마철, 식중독 없는 여름철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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