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무서 직원사택 터파기 공사 중 '구순각목 토기' 등 출토
제주시 삼양2동 신축부지에서 출토된 유물은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미 발굴된 삼양동 철기시대 유적의 전 단계 공백을 메워줄 수 있는 가치가 높은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지난 24일 삼양2동 2175의 3 일대 유적발굴 현장에서 설명회를 갖고, 이 곳에서 발견된 주거지와 토기, 석기류는 기원전 6세기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곳 유적과 유물은 올해 초 제주세무서 직원사택 터 파기 공사 과정에서 발견돼 제주박물관이 현재 발굴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 동안 2차에 걸친 발굴조사로 청동기시대 주거지 2기, 수혈유기 1기, 삼국~조선시대 적석매납유구 1기 등이 확인됐다. 또 구순각목토기, 호형토기, 흑색마연토기 등이 다수 나왔다.
이들 토기류의 양상으로 볼 때 한반도에 청동기문화가 유입돼 형성된 유적으로 그 시기는 기원전 6세기 이후로 추정되고 있다. 이 일대에는 일찍부터 청동기 문화가 발달했음이 확인된 것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유적 발굴은 이미 발굴된 철기시대 삼양동 유적 전 단계의 공백을 메워주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며 “유적의 훼손 정도가 심하고 규모가 작아 유적 자체의 보존가치는 적지만 선사문화 규명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은 이번 삼양2동 유적발굴 조사에 이어 오는 8월부터는 제주시 삼화지구 문화재 시험발굴조사에 들어간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