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시간 영어로만 말해요"
"생물시간 영어로만 말해요"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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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한 고등학교가 영어교과가 아닌 과목을 영어만으로 수업하는 영어몰입교육을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신성여자고등학교(교장 박인숙)는 도내 최초로 지난 5월부터 2학년 과학(생물)수업을 영어몰입교육으로 시도하고 있다.
오는 7월 출범하는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로 발돋움하는 환경에 맞춰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2학년 1학급당 1주일에 2시간의 생물수업을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한동군 교사는 영어몰입교육 준비를 위해 제주교육과학연구원이 주관하는 영어회화 연수를 이수했으며 개인적으로 영어학원을 다니는 등 꾸준한 노력 끝에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게 됐다.
한 교사는 “시행 초기에는 다소 어색했으나 이제는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가 높아지는 등 종전 수업에 비해 좋은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도교육청에서 주관한 ‘수업컨설팅 장학협의’와 학교자체 계획에 따른 ‘수업공개의 날’을 맞아 교육청 장학사, 학부모, 지역학교 교사 등을 초청, 공개수업을 가졌다.
신성여고 관계자는 “아직은 학생들의 영어 구사능력과 수업 준비 등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이번 영어몰입교육은 현재 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모든 교과에 걸친 영어몰입수업의 첫 단추를 끼우는 힘찬 출발로서 다른 교사들에게 자극제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학기까지 영어몰입교육을 운영해보고 평가결과에 따라 그 운영방향을 수정ㆍ보완해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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