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교 가운데 이번에 문제가 된 위탁급식 업체 CJ푸드시스템으로부터 급식제공을 받는 학교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도내 학교급식은 100% 직영급식으로 이뤄져 위탁급식에 의한 문제의 소지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분석이다.
위탁급식은 급식을 외부업체에 맡기는 것을 일컫고 직영급식은 학교측이 영양사 및 조리사를 두고 직접 급식을 관장하는 것을 말한다.
급식업체가 공동 식단을 짜서 학교 수십 곳에 한꺼번에 완제품 형태로 식재료를 공급하는 위탁급식은 언제라도 대형 식중독 사고를 낼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으로 받고 있다.
식료품 구매ㆍ유통ㆍ처리 과정에서 이상이 생기면 특정 업체가 급식하는 모든 학교에 피해가 날 수밖에 없다. 이는 이번 급식사고에서도 확인됐다.
그러나 직영급식은 각기 다른 업체로부터 원재료를 구입해 직접 조리하기 때문에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이 덜하다.
실제로 교육인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급식형태별 식중독 발생률을 보면 직영급식은 0.132%인 반면 위탁급식은 0.423%로 위탁급식이 3.2배 가량 높았다.
제주의 경우 2004년(4건) 이후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학교급식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 직영급식으로 이뤄져 이번과 같은 집단사고 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교육청ㆍ지역교육청ㆍ학교단위에서 실시하고 있는 식자재 업체에 대한 지도점점을 강화하는 등 급식사고 예방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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