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고부언 제주발전연구원장 후보를 출석시킨 가운데 오전 9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2시간동안 청문을 실시했다. 위원 한명당 주질의 10분, 보충질의 5분 등 총 15분내에서 질문, 답변토록 했다.
다음은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질문 및 고 후보의 답변 요지.
▲김태성 위원=일각에서는 고 후보를 가리켜 정치교수라고 비판하고 있다.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발전연구원장의 자리에 자신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
△고부언 후보=정치교수와 정책교수는 그 의미가 확연히 다르다. 정치교수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 지위를 이용하는 반면 정책교수는 말 그대로 정책입안에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학문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자부하고 있는 만큼 후보로 나서는데 아무런 망설임이 없었다.
▲김영란 위원=발전연구원이 도의 시종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중립성과 위상정립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이를 위한 나름의 복안이 있는가
△고부언 후보=원장으로 취임하는 인물의 의지와 능력에 발전연구원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본다. 주변의 유혹에 굴하지 않고 소신껏 역량을 발휘해 제주발전의 시금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성준 위원=발전연구원장 자리는 대외적 교섭능력이 요구되는 자리다. 이러한 교섭능력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
△고부언 후보=한국회계학회 부회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교류를 맺었다. 이 같은 경험과 학자적 식견을 바탕으로 교섭해 나가겠다.
▲김병립 위원=발전연구원이 본연의 임무인 정책개발은 뒤로하고 도에서 제시한 정책의 정당성이나 근거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보다 생산적인 연구를 위해 정책평가제도를 도입해야 하지 않나.
△고부언 후보=현 발전연구원의 문제점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정책평가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을 운영하기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고 이와 함께 정책 토론회 및 세미나를 개최해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정책에 반영하겠다.
▲강은정 위원=도민들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는 발전연구원이 감사 결과 방만하게 운영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영안정을 꾀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가
△고부언 위원=발전연구원장으로 임명되면 정직·책임·투명 경영을 모토로 연구원을 운영하겠다. 또 보다 발전된 방향으로 연구원을 이끌 수 있도록 연구원 직원 및 NGO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칠 생각이다.
▲강원철 위원=발전연구원 재원을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했는데 이는 결코 쉬운일이 이다. 재원확보를 위한 나름의 방안이 마련돼 있는가.
△고부언 위원=제주출신 인사들과 발전연구원을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생각이다. 이와 함께 관광산업 연구소 소장 재직 시 얻은 경험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