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정낭극장(대표 강한근)이 창단 26주년 기념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강신무'는 제주출신 희곡작가 장일홍씨가 199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서 당선된 작품이다.
어머니와 딸 '탄실'의 삶과 애환은 고통과 고난의 삶이고 분노와 통한, 그리고 애증의 연속이다.
심방이 될 것을 강요하는 어머니와 이를 완강히 거절하는 딸, 모녀의 기장은 우리 시대의 아픔 그 자체다.
어머니가 인생역정에서 겪었던 삶과 죽음, 그리고 도민들의 가장 큰 아픔인 4·3, 탄실이가 부딪친 1970년대 우리 사회의 갈등인 노동 운동 현장의 아픔을 제주 굿을 투영시켜 풀어낸 것이 강신무다.
또한 연출 과정에서 원작에 없는 서막부분을 새로 삽입시켰고, 표준어로 되어 있는 작품인물들의 대사를 제주말로 고쳐 사용한 점도 이번 연극을 눈 여겨 볼 만한 점이다.
강신무는 24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4시, 7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입장료 1만원.
문의)722-1871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