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왁스처리 반대의견이 우세하지만 찬성쪽 의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제주감귤협의회와 감귤자조금관리위원회는 21일 오후 4시 농협제주지역본부에서 이 문제를 놓고 협의, 그 결과를 제주도에 건의할 방침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왁스코팅을 찬성하는 쪽은 선도유지와 가격상승효과 기대는 물론 왁스코팅을 금지시킬 경우 상인은 지키지 않고 농협만 지키는 결과를 초래, 결국 농협을 통한 계통출하 농가만 손해를 본다는 주장이다. 특히 왁스코팅을 금지시킬 경우 일본에서 왁스코팅한 감귤이 들어오면 제주산은 경쟁에서 뒤져 결국 감귤산업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는다는 주장이다.
제주아열대농업 생명과학연구소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004년 4월 산지농업인과 유통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소매점의 경우 51.5%가 왁스코팅을 선호했고 도매점은 53.3%, 대형할인점 54.6%, 상인 51.1%가 왁스코팅을 원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이 내놓은 2004년 5월 2003년산 감귤유통조절명령제 종합평가서에서도 산지유통인의 경우 58.0%가 왁스코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의견은 이보다 더 강력하다.
한농연 등의 설문조사결과 감귤농가 77.6%가 감귤왁스코팅을 반대한 것을 비롯 작목반선과장 52.0%, 농협직원 68.7%, 공무원 75.0% 등이 반대했다. 소비자들의 경우 73.4%가 왁스코팅 사실을 모르고 있고 왁스코팅을 알 경우 구입을 않거나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도 66.6%로 높게 나왔다.
제주발전연구원위 설문조사결과에서도 감귤농가의 경우 72.8%가 감귤왁스코팅을 반대했고 소비지도매인은 73.8%가 반대했다.
특히 평균 45만t의 감귤을 왁스처리할 경우 농가부담액만 연간 10억원이 소요, 농가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도내 대부분 선과장에서 화염열풍 건조방식으로 왁스처리, 품질과 신선도의 질적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농협 관계자는 “감귤조례개정안이 시행을 앞두고 감귤왁스코팅 여부가 과연 어떻게 결정날지 모르지만 어떤 것이 좋은 결과를 초래할 지는 정확한 결론을 지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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