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수비의 강점은 중앙 수비이다.수비의 핵인 필리페 센데로스(21·아스날)와 파트리크 뮐러(29·올림피크 리옹)는 스위스 골문 중앙을 지키며 토고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침착하게 걷어냈다.
뮐러는 토고의 결정적인 페널티 지역 오른쪽 돌파를 집중력을 잃지 않고 클리어해냈고 센데로스는 190cm의 장신을 이용해 토고의 코너킥과 프리킥이 토고의 장신(190cm) 스트라이커 엠마누엘 아데바요르(22 · 아스날)의 머리로 향하는 길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수비 조직의 짜임새도 탄탄해 경기 내내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스위스 수비는 토고의 개인기를 앞세운 순간적인 돌파에는 몇차례 약점을 드러내면서 슛찬스를 주기도 했다.
따라서 중앙의 틈을 노려 끊임없이 돌파를 시도해 수비진을 흔들어놓고 스피디한 측면 돌파에 이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스위스 수비진에게 계속 부담을 줘야만 골문이 열릴 것이란 분석이다.
박지성의 산소탱크가 다시한번 가동돼 스위스 수비진을 마구 헤집고 다녀야 하는 것이다.
단단한 수비진 공략과 함께 빠르게 전개되는 역습을 차단하는 것도 과제이다.
스위스는 풀백들이 측면 오버래핑을 자주 시도했는데, 왼쪽은 별다른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오른쪽 침투는 상당히 경계해야할 부분이었다. 특히 미드필더인 트란퀄로 바르네타(21 · 바이엘 레베쿠젠)는 필립 데겐(23 · 보루시아 도르트쿤트)과 짝을 이뤄 측면 돌파를 계속 감행했고 결국 전반 바르네타의 크로스를 프라이가 거의 주어먹듯이 가볍게 골로 연결시켰다.
바르네타는 더 나아가 후반 추가골까지 터뜨려 토고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스위스의 오른쪽과 이영표(26 · 토튼햄홋스퍼),김동진(24 · FC서울) 등 한국의 왼쪽 라인. 둘의 충돌에 16강행 티켓이 달려 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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