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격품 50가마 발생, 품질 낮아져
올해산 맥주보리와 유채에 대한 첫 공판이 20일 제주시농협 서부영농지원센터에서 시작된 가운데 불합격품이 2.2%나 발생하는 등 품질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이뤄진 맥주보리 2251가마(40kg)대한 시범공판결과 1등품은 258가마로 전체의 11.5%를 차지, 지난해 초검사 1등품 비율 21.9%보다 10.4% 떨어졌다. 2등품은 1808가마로 전체의 80.3%를 차지, 지난해보다 9.7% 높아졌다. 등외품은 135가마 6.0%로 지난해 등외품비율 7.5%보다 1.5%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불합격품이 한가마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50가마(2.2%)가 나와 품질이 낮아졌음을 보였다.
농관원 관계자는 “올해산 맥주보리 수매등급비율이 낮아진 것은 결실기 및 수확기의 잦은 비날씨와 일조량 부족으로 낟알이 제대로 여물지 못해 색깔과 품질이 예년에 비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맥주보리에 대한 수매는 다음달 20일 한경면 한원과 신창지역을 마지막으로 한달간 15개 지역조합 131개 수매장소에서 이뤄진다. 맥주보리 수매단가는 2개 맥주회사와 협의, 추후 결정된다.
올해산 맥주보리 수매량은 1만75t(25만1876가마/40kg)으로 전년 9267t보다 8.7% 늘어났다. 유채씨는 484t(1만2358가마/40kg)으로 지난해 수매물량 484t보다 15.6% 감소했다.
지난해의 경우 맥주보리 품질이 좋아 총 출하량 9267t 가운데 99.2%인 8916t이 합격품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1등품과 2등품이 87%를 차지했으며 유채씨도 1등품 비율이 92.7%로 2003년 88.6%, 2004년 91.4%에 비해 높았다.
한편 지난해 맥주보리 1등품은 4만180원, 2등품 3만8080원, 등외품 3만1490원에 수매됐다. 유채씨는 1등품 4만1120원, 2등품 4만48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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