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비상령’
심장질환 ‘비상령’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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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응원은 좋지만 …흥분은 금물
2006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세계최강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선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 응원 때 지병이 있는 환자 및 노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심혈관 질환자의 경우 오는 24일 오전 한국과 스위스전 응원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제주대병원은 강조했다.
제주대병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평상시 약물로 혈압과 맥박을 조절하는 환자는 흥분상태에서 심장부담이 커져 응급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대병원은 실제 한 의료기관이 2001~2005년까지 5년간 응급실 환자이용 실태에 대한 조사를 벌인결과 2002년 6월 한.일월드컵 경기 때 급성심근경색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실제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도 심장질환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주대병원은 심한 흥분과 긴장상태가 유지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고, 혈관이 수축돼 혈압 상승과 심장 박동수가 빨라져 심장 부담이 가중되다가 심장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상태에 이르러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대병원은 오는 24일 새벽 4~6시 한국과 스위스전 경기를 관람하는 심장질환자들은 사람들이 많이 몰려 열광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곳보다는 가족단위의 TV시청이 바람직하며, 전반전이 끝나면 흥분을 가라앉히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대병원 순환기내과 임상엽 교수는“경기관람 중 가슴이 죄어오는 통증이 오면‘니트로글리세린’과 같은 응급약을 넣은 재 빨리 혀 밑에 넣고 만일 이런 응급조치로도 가슴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갑자기 숨찰 때는 즉시 환자를 병원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며“심근경색의 경우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응급처치가 없기 때문에 가급적 병원에 빨리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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